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가 다발한 사업장 243곳의 명단을 홈페이지(www.moel.go.kr)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공표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사업장은 2012년도 기준으로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을 넘는 사업장 중에서 상위 10% 이상인 사업장 199곳 △2명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으로 사망만인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이상인 사업장 30곳 △최근 3년간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 7곳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사법조치 또는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업장 7곳 등이다.

공표명단에는 구미불산 누출사고(5명 사망), 울산항 바지선 전복사고(12명 사망) 등 사회적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사고와 관련된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박종길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 중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수시 또는 특별감독을 실시했다”라며 “향후 2년 동안에는 기업은 물론 그 임원들까지 정부 포상이 제한되는 등의 제재조치가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에서도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만큼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산재 다발업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2,08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