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직결된 긴급·소규모 공사는 허용

서울시 관내 차도·보도블록 굴착공사가 내년 2월 말까지 금지된다.

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시내 도로굴착공사를 통제하고, 주요 도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겨울철에 공사를 실시할 경우 부실공사나 도로 침하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나 돌발사고, 상수도관 동파로 인한 공사 등 생활과 직결된 긴급·소규모 공사는 허용하기로 했다.

시의 이번 방침은 지난해 발표된 보도블록 10계명 중 ‘보도공사 클로징(Closing) 11’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보도공사 클로징 11’은 연말 관행처럼 되풀이하던 동절기 보도블록공사를 금지하고 서울 시내 모든 보도블록공사를 11월까지 완료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말 시내 보도공사장 현장 102곳을 점검해 공사를 조속하게 마무리할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시는 건축물 준공 등의 이유로 이 달 예정된 민간 보도 공사장 8곳에 대해서도 내년 3월 이후 시행될 수 있도록 공사 일정을 연기했다.

천석현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겨울철 도로굴착공사는 시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시내 주요 도로를 일제히 점검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공사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평균 9,794건의 도로굴착공사가 시행됐으며 이 가운데 상수도 공사가 3,530건으로 전체 굴착공사 중 36%를 차지했다.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차도와 보도에서 총 9,167건의 굴착공사가 실시됐다.

참고로 도로공사로 인한 불편 사항이 있으면 다산콜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