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모의 세상보기(27)
최근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한 김정은의 포악정치. 그 잔인성을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면 안 된다. 다들 아는 일이지만 너무도 경악스런 사건이라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이 글을 쓴다. 지난 8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낙인찍고 불과 나흘 만인 12일 특별 군사재판을 열어 ‘정변(쿠데타)을 꾀한 역적’이라며 즉각 사형함으로써 장성택 숙청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이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일이다.
종파주의 혐의→군사재판 등 사형 집행을 위한 ‘예정된 프로세스’를 그대로 밟아온 것이다. 민심을 수용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명분 쌓기를 해온 것이다. 북한이 장성택의 숙청을 공식 확인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문에서 ‘장성택 일당’이라고 표현한 것은 곧 ‘장성택=반란죄의 수괴’로 낙인찍는 의미였다.
그 후 조선중앙통신 보도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이라고 표현했다. 장성택의 사형 집행을 결정내린 군사재판은 북한에도 법과 제도가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공식 절차를 밟아 비밀처형이 아닌 공식적인 사형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여론을 의식한 듯, 그리고 북한 매체들은 장성택에 대해 ‘역적’, ‘죽음’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적(利敵)’ 행위자로 몰아가면서 처형을 주장하는 일반 시민들의 발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었다.
북한은 장성택이 인민보안원들에게 체포돼 끌려 나가는 모습까지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내보내는 파격 조치를 보였다.
이어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간부와 주민들이 동원돼 장성택을 ‘쥐새끼’ 등으로 매도하며 ‘전기로에 처넣어버리고 싶다’는 등의 ‘장성택 타도’ 여론몰이에 연일 나섰다. 북한 내부는 장성택에 대한 분노로 끓는 듯한 분위기였고 그 분위기에 힘입어 장성택을 즉각 처형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포를 극대화한 것이다.
자,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이 있다. 장성택! 그가 누구인가! 개인적으로 보면 김정은의 고모부이고 오늘의 김정은 체제를 있게 만들어준 북한정권의 일등공신임을 세상이 다 안다. 그런데 그의 말로를 보라. 공산세력이란 원래 이용의 가치가 없으면 언제라도 구실을 만들어 처형(숙청)해 버리는 게 그들의 상투적 술법이다.
그럼에도 우리 남한 정치권 안에는 여전히 친북·종북세력들이 활보를 하고 국민의 절대다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을 사퇴하라고 오만방자한 입놀림을 하고 있는 인간들이 있으니 분노의 차원을 넘어 서글퍼진다. 그런 발칙한 언어도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으로 그냥 아무것도 아닌 양 보아 넘긴다면 그야말로 북한의 뜻에 동조하는 이적행위가 될 수도 있다.
제발 정신들 차리자. 특히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젊은 야당의원들 중에 그런 자가 많다는 사실에 우리는 소름이 끼친다.
그들은 유권자들의 심판대를 통과하지 않은 당 지도부 몇몇 인사들이 끌어들인 사상 검증미필자들이다. 성분이 의심스런 그들이 우리 국민 세금에서 받아가는 세비가 얼마인가?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받아 호의호식하면서 자국의 대통령에 막말과 욕설, 비난을 일삼고 불법부당한 노동활동 속에 끼어 웃고 박수치고 만세 부르고 있다니 참으로 할 말이 없어진다. 그들을 의원 만들어준 전직 국무총리들(한+이)은 어느 모임에 나와 귓속말 나누고 박수치고 웃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한때 유명세를 떨친 유시민이란 전직 장관인 그 사람은 이번 북한 장성택 숙청 사건이 남한의 이석기 의원 사건과 마찬가지라고 함부로 발언하여 또다시 그의 경거망동함을 드러냈다. 도대체 왜들 이러는가. 진정 공산당의 포악성과 잔인함을 몰라서 이러는가? 명색이 정치 지도자급이란 인사들이 이 모양이니 아직 철 부족한 20代, 30代 사람들이 오죽하겠는가!
어찌하여 김정은이 제 고모부를 정적으로 보고 처형한 사건과 자유민주주의 대통령과 국가전복 의심을 받고 구속재판 중에 있는 이석기 사건과 같다고 결부를 시켜 국민을 오도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선동을 하는가. 참으로 개탄스럽고 안타깝다.
유시민 씨는 북한에 가면 ‘영웅’ 대접을 받을지는 모르나 정말 남한에서는 저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여기저기서 ‘이놈의 나라 큰일 났다!’라는 소리가 진동을 하고 있는 판국이다.
거듭 당부하고 싶다.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간 ‘수박인간’들이여! 이번 북한 장성택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고 정신 차리길 촉구한다. 청년수박 그대들 ‘토사구팽’이란 말 들어 보았는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는 그 말의 사자성어다. 정국이 안정되고 사회가 안전해야 우리 산업현장을 지키는 안전요원들도 맡은 소임을 안전하게 수행할수 있어 쓴 글이다.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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