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이불과 함께 사용 시 위험 증가
겨울철에 자주 일어나는 가정 내 화재사고의 주범이 침실에서 사용하는 전기장판으로 드러났다. 또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으로 인한 화재도 꾸준히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된 가정 내에서 발생한 공산품 관련 화재사고 현황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화재사고는 모두 224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1026건, 2011년 1167건, 2012년 1227건이며 올해는 10월까지 101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는 침실(방)이 23.3%(523건)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주방 15.4%(345건) ▲보일러실 11.7%(263건) ▲거실 7.9%(178건)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전기장판이 18.4%(413건)로 가장 많았고 ▲세탁기(6.7%, 150건) ▲화목보일러(6.0%, 134건) ▲냉장고(3.9%, 88건) ▲형광등(3.2%, 71건) ▲전기보일러(3.0%, 67건) ▲김치냉장고(3.0%, 67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 및 유형을 종합해본 결과 침실(방)과 거실은 전기장판(각각 55.3%, 11.8%), 주방은 냉장고(20.3%), 보일러실은 화목보일러(48.3%), 화장실과 베란다는 세탁기(각각 22.2%, 31.1%)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 가정 내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지하고, 전기기구나 전선은 규격품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두꺼운 이불이나 요, 매트리스 등과 함께 사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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