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과 관계없이 수요도 높아
취업의사가 있는 미취업 여성 10명 중 8명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미취업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여성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와 희망 일자리, 취업 애로요인, 희망 지원정책 등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결과에 따르면 미취업 여성들이 희망하는 취업형태는 △시간선택제 84% △전일제를 선호하나 시간선택제 취업 가능 8.6% △전일제 7.4% 등의 순이었다.
시간선택제를 선호하는 이들의 학력은 고졸 85.6%, 대졸 83.6%, 전문대졸 83.3% 등으로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학력과 관계없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취업 여성은 자녀보육·교육(40.6%), 개인시간 활용(21.2%) 등의 이유로 시간선택제를 선호했다.
아울러 과반수 이상이 서비스 직종과 사무 직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 미취업 여성의 경우에는 사무직과 전문직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희망하는 이들은 1일 평균 5.12시간(주당 25.6시간) 정도 일하는 것을 원했다. 취업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수준은 80~100만원(39.5%), 100~150만원(25%), 50~80만원(2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선택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성’이 42.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자신의 능력과 부합성’, ‘근무시간 조정가능성’ 등이었다.
마지막으로 미취업 여성은 시간선택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적합한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는 ‘시간 비례에 따른 근로조건 보장’, ‘고용안정 보장’ 등으로 답변했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여성들의 수요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간선택제 수요가 많은 미취업 여성을 위해 적합직무 개발, 채용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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