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임업현장 특성 고려한 보호구 950점 제공
최근 제주도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한 벌목작업 중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이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 9월부터 재선충병이 급속히 퍼진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감염된 나무 22만여 그루를 베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최근 개발한 임업작업용 보호구 950점을 제공하는 한편, 안전작업관련 기술자료 제공과 현장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보건 협의회 구성을 통한 재해예방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공단이 개발해 제공하는 950점의 보호구는 임업현장 작업과 지형을 고려한 것으로 안전화 2종류와 안전모, 보안면, 보안경 등 5종류이다.
안전화의 경우 발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발끝부분에 1.4톤까지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추가했으며, 바닥면에는 스파이크를 달아 산악지형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전모는 충격흡수력을 강화한 특수 소재를 적용했고 보안경은 톱밥 등 날아다니는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아울러 공단은 제주도에 기계톱 안전사용법과 벌채목 안전 작업요령 등이 담긴 안전수칙 자료를 제공하고 현장 책임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재선충병 특별 추진단, 산림청 등과 재해예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이신재 기술이사는 “임업현장은 산악지역의 특수성과 더불어 벌목작업이 많아 재해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이번에 제공한 보호구가 근로자들의 안전작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