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산재 사망자 절반 감소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포항지역이 산재예방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항지역 안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서로를 격려하고, 범국민적 안전문화운동의 중심에 설 것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노동지청, 포항시(시의회), 대한산업안전협회 포항지회,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 등으로 이뤄진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18일 포항 UA컨벤션에서 ‘포항지역 노사민정 포럼 및 안전감사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병윤 포항시 부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유한봉 고용부 포항지청장, 성기철 협회 포항지회장, 박승대 경북동부경협회장, 이정식 포항제철소장, 강학중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 의장, 정상준 한국노총 금속본부 의장, 이우권 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도원장, 윤영대 포항철강산단관리공단 전무이사, 김병필 포스코외주파트너협회장 등 포항지역 노사민정 기관·단체의 주요 대표자들을 비롯해 지역 안전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보다 효과적인 산재예방 정책을 발굴하는 한편 안전감사도시 선포를 통해 올해 포항지역이 거둔 산재감소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키고, 포항을 안전문화운동의 거점으로 삼고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런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해 포항이 거둔 우수한 산재예방 실적이 바탕이 됐다. 포항고용노동지청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는 매년 40여명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망재해가 전년도에 비해 40% 이상 감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지역 대표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모든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산재예방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안전 관련 노사민정의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한봉 고용부 포항지청장은 “지역 내 기관·단체들과 함께 자율안전 분위기가 사업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유해위험요인 발굴 개선활동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고, 포항시에서도 안전문화운동 협의회를 구성해 안전감사도시 확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업무 종사자들 또한 협의회를 통해 결의대회, 캠페인 등 안전관리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우수한 산재예방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산재예방에 앞장선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루어졌다. 이창언 포항지역 플랜트건설 노조위원장 등 8명이 포항시장상 등을 받은 가운데 김영진 에스엔지 부장은 지역 안전 기관·단체가 특별히 만든 ‘안전대감’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안전대감’은 재해예방에 대한 공로가 크고, 지식과 경륜이 상당하여 존경을 받는 안전인에게 ‘안전대감’이라는 호칭을 수여함으로써 지역 안전인들의 귀감이 되게 하려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매년 지속적으로 1명을 추대하여 전통을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산업안전협회 포항지회 ‘안전인의 밤’ 개최
안전감사도시 선포식에 이어서는 대한산업안전협회 포항지회 주최로 ‘포항지역 안전인의 밤’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는 올해 포항지역의 산업현장에서 산재예방에 매진한 안전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인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하여 내년도 무재해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안전인들은 큰 효과를 거두었던 자사의 재해예방활동과 안전기법들을 적극 소개하고, 이를 지역 안전인들과 함께 공유했다. 또 안전인 모두가 안전보건활동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안전도시 만들기에 헌신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성기철 대한산업안전협회 포항지회장은 “올 한 해 동안 포항지역 모든 안전인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재해예방활동에 나서 준 결과, 재해가 크게 감소할 수 있었다”면서 “안전도시 포항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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