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3년 운항안전증진 워크숍 개최
정부와 항공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항공안전 확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김포공항 인근 메이필드호텔에서 ‘2013년 운항안전증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동안 정부와 항공업계가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과들을 돌아보고, 우리나라 항공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항공안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국토부는 지난 9일 마련한 ‘항공안전종합대책’과 내년도 항공안전감독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항공사는 안전우수사례 소개와 함께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정부·항공사간 협력을 통한 항공안전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기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항공안전정책연구소장은 조종사 연간 비행시간을 1천 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소장은 “1997년 대한항공 괌 사고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원인의 하나로 기장의 피로도를 꼽았다”며 “조종사 연간 비행시간을 1천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미국과 일본은 비행시간이 1천시간이고 유럽은 900시간이지만 우리나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천50시간과 1천100시간”이라며 “조종사 피로도는 항공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최근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사고와 관련된 안전대책 방안도 논의됐다.
김현식 서울시 도시안전과장은 “잠실헬기장 관제사 상주, 기상관측장치 설치, 이동 경로 실시간 확인, 지정 비행경로 준수, 단발엔진 헬기 시가지 운항 제한 등 최근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를 계기로 수렴한 전문가 의견을 헬기 관련 안전대책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상업용 헬기의 서울시내 운행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제기된 항공업계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