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21.9% “50시간 이상 과잉근로”
임금 근로자 21.9% “50시간 이상 과잉근로”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1.08
  • 호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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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사업장과 취약집단에 대한 지원 강화해야
우리나라 근로자 5명 중 1명은 자신이 희망하는 근로시간보다 더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20세 이상 임금 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근로자의 희망 근로시간과 실제 근로시간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희망 근로시간과 실제 근로시간이 유사하면 ‘적정근로’, 희망 근로시간보다 실제가 많으면 ‘과잉근로’, 희망 업무시간이 실제보다 많으면 ‘과소근로’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의 21.9%가 현재 주된 일자리의 근로시간이 본인 희망 근로시간보다 긴 과잉근로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신이 과소근로를 하고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1.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수치를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임금 근로자수(1,714만8,000명)에 적용해 추산해보면 과잉근로하는 직장인은 376만명, 과소근로자는 22만명으로 추정됐다.

한편 과잉근로라고 답한 근로자는 남성(22.5%)과 20대(23.9%), 전문대졸(23.2%)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35.7%) 및 서비스종사자(27.4%), 상용직(21.9%)보다는 임시직(25.7%), 300인 이상 대기업(9%) 보다는 10인 미만 소기업(24.1%)에서 그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과잉근로’ 근로자가 53.6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과소근로’ 근로자는 35.3시간, ‘적정근로’ 근로자는 44.5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주당 희망 근로시간은 ‘과잉근로’ 근로자 42시간, ‘과소근로’ 근로자 42.7시간, ‘적정근로’ 근로자 41.9시간으로 응답해 큰 차이가 없었다.

즉 ‘과잉근로’ 근로자는 원하는 근로시간보다 주당 평균 11.6시간을 더 일하는 반면 ‘과소근로’ 근로자는 희망 근로시간에 비해 평균 7.4시간 덜 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임금 근로자 중 과잉근로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22%에 달한다는 점에서 근로시간 단축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근로시간 단축은 무리하게 추진되지 않아야 하며 노사간 충분한 협의와 조정을 통해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노동시장 지위가 취약한 집단에서 ‘과잉근로’ 응답자가 높게 나왔다”며 “영세사업장과 취약집단에 대하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장 및 근로자 특성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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