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 관련 예산 반영 1년 단축 추진
산재모병원 건립에 대한 정부의 예산 반영이 계획보다 1년 더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병원건립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강길부 의원(새누리당)은 내년 중순경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즉시 설계비 등 약 40억원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 관계자와 합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면 그 다음해에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강 의원이 이를 깨고 올해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는 즉시 예산 반영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즉 작년 연말 국회에서 올해 예산을 반영한 것과 같은 의미다. 결론적으로 산재모병원의 실질적인 공기를 1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강 의원은 “대통령께서 1800만 근로자와 120만 울산시민에게 약속한 세계적 수준의 산재모병원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조만간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그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산재모병원은 총사업비 약 4269억원을 들여 울산 UNIST 캠퍼스 부지 일원(연면적 12만8200㎡)에 지어진다. 세부적으로는 500병상 규모의 병원(6만6116㎡), 임상연구동(2만4794㎡), 게스트하우스(8264㎡)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립비용은 4~5년간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으로 조달한다.
산재치료, 쉽고 편해질 전망
한편 정부가 산재병원과 동네병원 간 환자 데이터베이스(DB) 공유로 수술·치료를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해자가 대형 산재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매번 해당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집 근처 병원에서 간편하게 치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국 산재병원 10곳 중 일부와 6000여개 협력병원 중 일부를 선정해 이를 구현하는 시범 사업에 착수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200억원을 투입해 산재병원 통합 DB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DB가 구축되면 미래부는 20억여원을 투자해 DB 교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대형 병원과 소형 병원, 의사 간 환자 정보를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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