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인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
국내 캠프장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이용객의 안전사고와 관련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안전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사단법인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은 지난 12일 ‘대한민국 오토캠핑 백서 2014’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11∼12월 전국 캠프장 62곳과 이용객 116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캠프장 가운데 이용객 안전사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곳이 65.4%에 달했다. 화재 등 시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곳도 57.7%로 집계됐다.
화재방지 대책으로는 ‘경찰·소방서 등과 연계 강화’를 꼽은 캠프장이 41.7%로 나타났으나, 화재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6.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 캠프장에서는 이용객이 다쳤을 때 치료비·배상금·위로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77.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캠프장은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장애인용 화장실을 갖춘 캠프장은 19.2%에 그쳤고, 응급조치에 필요한 심장 자동제세동기(AED)를 구비한 곳은 3.8%에 불과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AED를 구비한 캠프장이 11%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형석 진흥원장은 “가족 단위의 캠핑문화가 정착돼 가는 상황에서 어린이 안전사고, 화재사고 등을 대처하기 위한 캠프장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캠프장 업주도 이용객에게 안전수칙을 공지하는 등 사고예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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