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6.3% “올해 노사관계 더 불안해질 것”
기업 76.3% “올해 노사관계 더 불안해질 것”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1.15
  • 호수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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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환경 변화 우려 영향
2010년 이후 불안감 가장 높아

기업 4곳 중 3곳 이상은 올해 노사관계가 전년보다 더 불안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요 회원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 기업의 76.3%는 올해 노사관계가 전년보다 ‘더 불안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42.7%)보다 무려 33.6%p 상승한 수치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시행 등에 대한 우려로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88%에 달했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1.1%, ‘더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이는 올해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단축 등 산적한 노사관계 현안과 더불어 상당수의 기업에서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이 동시에 진행되는 짝수해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경총은 설명했다.

한편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확대(20.2%)를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았고,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18.3%)과 근로시간 단축(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7.9%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정부의 중점 과제로 노동관련 법·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꼽았다. 이어 노사관계의 정치 쟁점화 차단(25.4%), 산업현장 준법질서 확립(8.8%) 등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임금인상(36.6%)과 복리후생제도 확충(21.8%)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임금·단체협약 소요기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기업의 47%가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1~2개월 내에 교섭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29%, 5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올해 임단협 요구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53.4%)의 기업들은 5월 이후 개시될 것이라고 응답, 지난해 같은 조사결과에서 4월 이전(57%)이라고 답했던 것과 차이를 보였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통상임금, 정년연장 등 교섭 이슈가 다양하고, 오는 6월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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