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추운 날씨 지속, 근로자 건강관리 주의

장시간 외부작업 금지, 충분한 휴식 보장해야
갑작스런 한파로 한랭질환자가 늘고 있어, 일선 산업현장에서 겨울철 근로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의 경우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큰 기온 변화와 잦은 눈이 내렸던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전국 44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한 저체온증, 동상, 참호족·침수족 등을 말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한랭질환자는 총 113명(저체온증 97명, 동상 14명, 동창 1명, 기타 1명)이 발생했다. 이를 특성별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86명(76.1%)으로 여자(27명, 23.9%)보다 3.2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41명, 36.3%)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실외(90명, 79.6%)가 실내(23명, 20.4%)보다 3.9배 많았으며, 실외 중 길가(49명, 43.4%)가 54.4%를 차지하였다.
진료결과는 입원(29명, 25.7%)과 사망(10명, 8.8%)이 전체의 약 34.5%를 차지함에 따라 중증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기상청이 2월 상순까지는 춥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예보함에 따라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야외활동 자제하기, 따뜻하게 옷 입기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 전 충분한 체조 필수
혹한은 저체온증, 동상, 백랍병, 종창 등 다양한 한랭질환을 유발한다. 또 갑작스런 근육의 수축과 혈압의 상승도 불러와 뇌ㆍ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때문에 동절기에는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기본적으로 동절기에는 추위로 인해 몸이 경직됨에 따라 경미한 사고에도 중상을 입는 등 재해위험이 크므로, 작업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동상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들은 작업 중 수시로 손과 발, 귀 등 추위에 노출된 신체부위를 마사지 해줘야 하며, 사업주는 장시간의 작업을 금해야 한다. 사업주는 또 뇌ㆍ심혈관질환의 예방차원에서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한편 따뜻한 음료도 자주 지급해줘야 한다.
아울러 혹한에서 장시간에 걸쳐 전기톱, 브레이커 등 진동 기계 및 공구를 사용할 경우 손이 저리고 아픈 백랍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으로 근로자들은 작업시간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근로자들이 작거나 꼭 맞는 장갑 및 신발 등을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장갑이나 양말은 여분을 준비하여 습기가 찰 경우 즉시 교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적절한 수분 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 가벼운 실내 운동 등도 한파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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