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통해 사업장과 소통 ‘눈길’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환경안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대비해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이다.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을 일으킨 기업은 최대 6개월까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거액의 과징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초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여수, 대산, 오창 공장 등 산업본부 산하로 흩어져 있던 주요 공장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관했다.
또 올해 기존 안전환경팀을 임원급 조직인 ‘안전환경담당’으로 격상시키고, 그 아래 안전환경팀과 안전환경진단팀을 두어 안전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7일 나주와 여주공장을 방문해 아크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총 50여개에 이르는 현장부서를 직접 찾아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현장에서는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도 환경안전 관련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기존의 ‘기술환경안전팀’을 CEO 직속 부서로 두고, 환경안전 전담 인력을 내외부에서 채용해 20% 가량 증원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도 환경안전관리 교육 및 관리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또 CEO가 1년에 10회 이상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환경안전 부문을 직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도 환경안전 조직을 마련하고,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나섰다. 먼저 최근 각 생산공장 환경안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환경안전경영팀’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더해 화학물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누출탐지보수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환경안전 관련 시설 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매달 1회 환경안전 관련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안전회보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최근 김성채 사장이 직원 게시판에 공지를 통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는 등 안전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형식적인 안전관리가 아닌 실제적인 집중 점검 및 예방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요인을 사전에 지도·단속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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