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996년 산업안전 분야 및 협회 역사
1994~1996년 산업안전 분야 및 협회 역사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1.23
  • 호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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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50年史, 줄거리가 될 스토리 ⑫
94, 북한 김일성 사망과 95, 삼풍백화점 붕괴로 대혼란 겪어
간접 영향이었으나 산업발전과 안전문제도 심각했던 시기였다


산업안전

급격한 경제발전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경제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시기였다. 무역은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1995년에는 처음으로 수출이 1000억 달러(1250억 달러)를 넘게 된다.

반도체와 선박생산 1위, 자동차 생산세계 5위 등 경제규모도 매우 커졌고, 1995년 1인당 국민소득은 11,432달러로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1996년 선진국의 바로미터인 OECD의 29번째 정회원국이 되는 등 국가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산업재해 현황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산업발달 과정 중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가장 높았던 때로 평가된다.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충주호 유람선화재사고,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최악의 참사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산업재해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지만, 각종 대규모 참사로 인해 안전, 특히 산업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는 매우 컸던 시기였다.

이들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안전에 대한 각종 법령을 정비(예 : l995년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 제정)하고, 안전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1996년 산업안전선진화 계획) 등을 추진하면서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산업안전선진화 계획의 마련을 직접 지시했을 정도로, 안전 정책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매우 높았다.

 


대한산업안전협회 활동사항
◆사업의 추진

협회는 이 시기 회원, 안전관리대행사업, 교육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협회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건설안전사업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협회는 건설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고 양질의 안전시공을 이끌어내기 위해 1994년 6월 18일 건설부를 통해 건설안전점검전문기관, 6월 29일 노동부를 통해 건설안전진단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건설안전사업을 본격 수행한다.

1995년 3월 20일에는 건설재해예방기술지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기술지도사업도 병행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1996년 1월 19일에는 시설물 정밀안전진단기관(교량 및 터널, 항만, 수리시설 건축분야)으로 지정받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게 된다.

당시 협회는 관련 전문가 등 신규인력을 확보하고, 계측장비 등을 추가로 도입해 추후 각종 건설안전과 관련한 사업을 탄력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협회가 공정안전관리 컨설팅을 본격 시행한 것도 이때다. 공정안전관리 컨설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으로, 공정안전관리제도와 관련한 사업추진을 결정하면서 서울에 공정안전관리실 사무실을 개소하고, PSM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하게 된다. 이때 전문인력으로 미국 듀폰사 및 GEP한국지사 공장장 경력자, PSM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화공관련기술사,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근무경력의 생산관련기술사 등이 영입된다.

이후 협회는 PSM 관련 업무추진 및 기술제휴를 위해 호주(NSCA),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듀폰사, 미화학공학회 부설 화학공정안전센터) 등에서 연수도 실시한다. 1996년에는 당시 공정안전관리 중요성에 대한 대외홍보의 일환으로 미국 듀폰사 전문가 2명을 초빙해 국내외 화학공장의 PSM 적용사례 위주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반기부터 미국 듀폰사 SEMS(Safety And 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 PSM 전문가와 공동 컨설팅을 실시한다.

LG반도체 VCM공장, 호남석유화학, 건설화학(주), 새한미디어, LG화학 청주공장, LG반도체 구미공장, 동양나일론(주)울산공장 등이 협회와 듀폰사 공동으로 실시한 공정안전관리 컨설팅을 최초로 제공받은 사업장들이다.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 공동 단장 역할

협회는 1996년부터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인해 추진된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에서 공동 단장기관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면서, 민간 재해예방 대표기관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1996년 2월 22일 노동부장관과 함께 본 협회 회장이 공동 단장으로, 그리고 각계의 대표 25명을 위원으로 한 ‘산업안전 선진화 기획단’이 구성 운영된 것이다. 기획단에는 정부 6개 부처 차관,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외 8개 기관 대표, 조선일보·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한국노총 위원장 외 5개 단체장 등이 포함됐다.

추진본부는 매 분기별 추진실적, 매 반기별 추진실적 평가자료, 그리고 선진화계획 및 세부시행계획의 추가 변경안 등을 기획단 공동단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협회의 위상이 당시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참고로, 당시 협회는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에 따른 특별대책으로는 △규모별·업종별 재해통계분석에 의한 사고 유형별 안전관리 활동 전개 △중소영세사업장의 정밀안전점검 및 특별안전점검 등 무료서비스 제공 △미국 듀폰사 STOP 기법의 도입·보급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협회는 1995년에는 국무총리실 안전관리 자문위원회에 참여하여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과 분야별 대형사고 사례 분석, 사업장 안전진단 및 안전성 평가 등의 기술적 업무를 담당한다. 이때 안전에 대한 당면과제와 안전관리 전문인력의 확충 방안을 제시하는 등 안전분야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나간다.

그리고 협회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을 계기로 1996년부터 추진됐던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 행사에도 적극 참여, 지회별로 주요 시설 안전점검 및 진단,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등을 전개하면서 사업장과 지역 사회에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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