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규모 기름유출사고 발생
또 대규모 기름유출사고 발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2.19
  • 호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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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화물선-유류공급선 충돌로 원유 237㎘ 유출

 


여수 기름유출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선박 충돌로 인한 대규모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때문에 해양관리당국의 안일한 행정과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경 부산 태종대 남쪽 5.9㎞ 해상에서 유류공급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선 연료탱크에 구멍이 났고 23만7000ℓ(237㎘)의 벙커C유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여수사고 당시 유출된 양(16만4000ℓ)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부산해경의 빠른 대처로 기름이 해안을 덮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사고지점에서 남쪽으로 2.5마일, 약 4킬로미터까지 기름띠가 퍼진 상태다. 특히 조류의 변화에 따라 기름띠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데다 유출된 양이 많아 지역민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민간 방제업체, 해군 함정 등 총 74척의 선박을 4개 편대로 구성해 방제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물선의 파손된 부위를 막는 작업은 끝난 상태이며, 800미터 길이의 오일펜스를 치고 기름 걷어내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악천후 속 무리한 급유작업이 원인

연이어 대형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해양관리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수 사고가 도선사의 과실, 업체의 허위 축소보고, 해경의 늑장대응 등이 빚어낸 인재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번 부산사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란 시선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이번 사고는 유류공급선이 화물선에 근접해 주유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밀려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부터 남해동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무리하게 출항해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

한 전문가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해상급유를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것은 1차적으로 화물선, 유류공급선에 사고 책임이 있겠지만 관리 및 통제책임이 있는 해상관리당국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역시 관계부처에 대해 강한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보름 사이 발생한 기름 유출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반복되는 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선제적 방제 시스템을 관계당국이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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