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가스 1.5톤 누출, 4명 사상

고용부, 유사사고 재발 방지 위해 지도감독 철저 예고
지난 13일 오후 1시경 경기 남양주시에 소재한 B기업의 빙과류 생산공장에서 5t 용량의 외부 저장용 암모니아탱크 배관이 폭발해 암모니아가스 1.5t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도 모(55)씨가 사망했으며 권 모(50), 황 모(41), 이 모(39)씨 등 직원 3명이 다쳤다. 사망한 도 씨는 암모니아탱크 배관에서 폭발이 일어날 당시 공장 뒤편에 있는 냉동창고에서 제품 출고를 준비 중이었는데, 폭발의 충격으로 냉동창고 내부가 무너지면서 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암모니아 탱크 주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자 담당직원이 작업자들을 대피시킨 후 배관을 확인하던 중 배관에서 소량이 누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사고 업체는 사고 여파로 아이스크림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한 상황이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용부, 건강상담센터 운영
아이스크림 냉매로 쓰이는 암모니아 가스(NH3)는 가연성가스이자 유독성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눈과 점막, 피부에 자극이 오고 심하면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사고 현장 근로자 및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누출된 암모니아로 인해 건강장해를 호소하는 인근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건강상담센터’를 운영했다. 센터에서는 산업보건의사 주도로 검진이 실시되고, 그 밖에 혈액·혈당·호흡량검사, 폐 X-ray 촬영 등도 진행됐다.
고용부는 이번 검진에서 암모니아 누출에 따른 건강장해가 발견된 근로자에 대해서는 사업주에게 임시건강진단을 명령할 계획이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지도감독에 보다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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