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 준수로 안전불감증 타파
기본의 준수로 안전불감증 타파
  • 승인 2014.02.19
  • 호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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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분야의 전문용어 중에 ‘억측판단(Risk Tak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억측판단의 정의는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이러한 억측판단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희망적인 관측’이다. 이것은 “그때도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하면서 실행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정보나 지식의 불확실’이다. 이는 말 그대로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지식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는 ‘과거의 선입관’이다. 이것의 의미는 과거에 그 행위로 성공한 경험이 있어 이에 대한 선입관을 갖고 행동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네 번째는 ‘초조한 심정’이다. 이는 일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즉 초조한 심정으로 인해 충분한 고민 없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상기 네 가지의 배경에서 나타나듯, ‘억측판단’은 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증빙이나 확증이 없이 행동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행위의 결과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억측판단의 행위는 산업현장에서 절대적으로 근절해야 한다.

현창에서 이러한 억측판단의 행위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본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특히 경영자의 높은 안전의식에 기반을 둔 안전경영과 안전보건에 대한 전폭적인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안전을 실행에 옮기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억측판단’을 뿌리 뽑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는 교육훈련, 안전절차서 준수, 위험성평가 실시, 불안전한 행동 및 상태 발굴, 사고조사를 통한 재발방지계획 수립 등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에 대한 전방위적인 활동을 실천해야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구성원 모두가 인지할 수 있다.

아울러 경영자, 관리자, 근로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직무와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장에서 안전매뉴얼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안전보호구를 잘 착용하고 있는지? ▲작업 특성에 맞게 작업지시가 제대로 전달되고 관리감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억측판단으로 대변되는 안전을 소홀히 하는 습관, 이른바 ‘안전불감증’이 아직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험물질의 누출, 폭발, 화재사고 등 중대산업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에 산업재해로 인한 인적손실은 부상 9만2256명, 사망 1864명에 달했다. 경제적 직접 손실액은 약 3조8513억원, 직·간접 경제적 손실추정액은 약 19조2564억원에 이르렀다.

게다가 최근에는 산업재해가 산업현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 등지에서도 연이어 발생하면서 산재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여수 앞바다와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 충돌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산재로 인한 피해는 산업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업이 복잡화되고, 여러 산업간에 연계성이 깊어지면서 산업사고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산업현장의 경영진, 근로자 등 모든 구성원들은 안전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순간의 부주의와 개인의 작은 실수 하나가 선량한 일반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더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작은 안전불감증도 철저히 제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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