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건강진단협회는 지난달 23~24일 양일에 걸쳐 대전 유성구 소재 아드리 아호텔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 및 특수 건강진단 실무자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동부 등 정부관계자와 특수건강진단기관 대표자 및 검진의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노동부 근로자건강보호과 차상호 사무관이 ‘2008년 근로자 건강진단실시결과 및 2010년 산업보건 실무지침’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다.
차상호 사무관에 따르면 유해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 10명중 2명 이상이 소화기질환이나 소음성난청 등의 질병을 갖고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노동부의 유해업무사업장 41,491곳의 근로자 859,635명에 대한 특수·임시·진폐건강진단 결과 23.7%인 203,763명이 일반질병이나 직업병 유소견, 질병요관찰 등 이상소견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2007년에 비해 21,085 명(11.5%)이 증가한 수치다.
직업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커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직업병요관찰자는 111,397명(54.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반질병요관찰자 58,388명(28.7%), 일반질병유소견자 29,749 명(14.6%), 직업병 유소견자 4,229명 (2.1%) 순이었다.
일반질병유소견자의 질병형태를 보면 소화기질환이 3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신장애 등 신경감각기질환(27.5%), 피부 및 근골격계 이상 등 기타질환(22.2%), 순환기질환(6.1%), 빈혈 등 혈액조혈기질환(4.1%), 내분비질환 (2.4%), 호흡기질환(2.3%) 순이었다.
직업병 유소견자의 질병종류는 소음성 난청이 9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진폐증(5.7%), 유기화합물중독(1.3%), 금속· 중금속 중독(1.2%) 등이 뒤를 이었다.
◇ 노동부 특수건강진단 실시지도 한 층 강화
차 사무관은 조사결과 최근 이상소견 근로자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특수건강진단 실시지도를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 노동부의 방침임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화학물질관리 통합DB’ 등을 활용, 특수검진대상 미실시 사업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 해나가기로 했다.
또 사업장 지도·점검 시 의사의 사후관리 소견에 따라 작업전환, 보호구착용 등의 조치사항 이행여부 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건강진단 제도와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에도 적극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근로자 건강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강진단결과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가 유지되는 선에서 필수정보를 사업주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수건강진단 의사의 수급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개선안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노동부 차상호 사무관은 “이밖에도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인식 향상 및 격차해소를 위하여 외국어로 된 안전보건 기본정보를 노동부·공단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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