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과 장소를 스스로 결정하는 이른바 ‘탄력 근무’ 형태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미국 ABC방송은 영국 더럼대학 연구진이 16,603명을 대상으로 근로형태를 분석한 결과 근로자가 스스로 근무시간과 근무날짜 등을 결정할 경우 근로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조절 가능할 때, 주간 근무자의 경우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야간 근무자는 수면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탄력적 근무시간을 가진 근로자들의 경우 최고 혈압과 심박 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스로 결정하는 탄력근무가 아니라 고용주가 정한 탄력근무의 경우에는 별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무적으로 초과근무를 하는 근로자나 고정된 근무시간에 맞춰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도 신체·정신적 건강상 이득은 없었다.
더럼대학 클래어뱀브라 연구원은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선택하거나 조절이 가능한 경우와 근무시간을 줄여가다 퇴직하는 ‘단계적 퇴직’을 하는 경우가 건강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