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고에 민관합동 예방책 모색
최근 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화학공단 내에서 유독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오후 2시 47분께 울산 남구 부곡동 A공장에서는 불화수소 혼합물이 50ℓ(소방서 추산)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 동안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누출된 불화수소 혼합물은 오후 2시 59분께 차단됐으며 소방당국은 배관에 남아 있는 일부 혼합물에 대해 중화작업을 실시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가 계면활성제를 만들기 위해 불화수소와 벤젠, 노르말파라핀 등을 혼합한 뒤 이송하는 과정 중 배관 이음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울산 울주군의 B공장에서는 공사 중 이송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관에서 흘러나온 유해화학물질 자이렌 3만ℓ가 그대로 땅으로 흘러 들어가 토양은 물론 주변 해양까지 오염되기도 했다. 자이렌은 마취증상과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사고는 스팀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다가 매설된 직경 20㎝의 자이렌 혼합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발생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처럼 연이어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하자 울산시는 사고예방대책을 강구하고 관계기관 및 기업체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체의 공장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자리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장만석 울산 경제부시장 등을 비롯해 울산·미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120개 기업체 공장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유해화학물질 사고예방을 위한 추진상황, 사고시 단계별 추진대책, 향후 관리대책 등을 논의 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화학물질 누출, 폭발,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안전수칙 미준수와 안전관리 소홀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서 “평소 사소한 것부터 찾아 대응해 나가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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