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화와 性범죄 근절
안전문화와 性범죄 근절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3.19
  • 호수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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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32)
열 번 백번을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은 우리 사회에 성 범죄자 씨를 없애야 약자들인 여성들이 마음 놓고 살아 갈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신성해야할 학원 내에서 스승이 제자를 성추행하고 성폭행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떤 영역에서의 성범죄보다 제일 먼저 근절되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제자를 성추행한 대학교수가 벌금형이란 형사처분을 받고도 강의를 버젓이 해오다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직위해제 되었다는 뉴스는 또 무엇인가? 가령 그 대학재단의 이사장이나 총장의 딸이나 조카가, 그런 교수에게 그런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쨌거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 지방대학에서 그런 불미스럽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 잘못된 학원의 한 단면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일일이 다 노출되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안고 있는 학교가 더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런 엉뚱한 짓, 못된 짓을 한 교수들이 교단을 떠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도덕적 관점에서 교사의 윤리를 그들은 망각하고 일탈했기 때문이다. 비록 오늘날의 학교에서 스승에 대해 과거와 같은 권위와 존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할지라도,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에서 기대되는 보편적 윤리는 아직도 엄존한다. 특히, 스승은 학생에게 사표(師表)가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통념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기대를 송두리째 저버린 스승들이 엄한 징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학교 교사 중에서도 대학 교수에게는 더 높은 윤리성이 요구된다. 상아탑에서 학문연구와 진리 탐구에 매진하는 학자의 모습에 대한 일반의 기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학자의 이미지는 대개 책과 씨름하며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밤낮으로 학문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학자로서의 교수들은 마치 과거 조선시대의 선비처럼 학식과 덕망을 지닌 도덕적 인간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금욕(禁慾)을 위해 겨울에는 얼음을 깨어 자신의 거시기를 냉각 시켰다는 이야기도, 또한 여름에는 얼음이 없으니 촛불, 즉 촛농으로 거시기를 놀라게 하였다는 야화도 있다.

그것은 얄팍한 물리적인 방법일 뿐 진정한 자기 수양은 아니다. 문제는 건전한 정신이다. 그런 못된 욕망을 없애는 방법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인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화장실에서도 엉뚱한 그림만 본다니 참 걱정스럽다. 성(性)이 인생의 전부인양 마구 설치는 인간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지각도 윤리도 없는 짐승도 상대의 성을 유린하지 않는다. 성범죄 근절은 또 하나의 생활안전이다. 모두가 신중히 생각하자.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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