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소방서, 지하 굴착공사 사고 예방대책 시행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에 대한 안전관리 컨트롤 타워가 가동된다. 이에 따라 위험물 배관 파손 및 누출사고가 예방되는 것은 물론 신속한 현장대응과 사고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온산소방서(서장 김성달)는 지난 13일 대회의실에서 온산국가산업단지 안전담당 부서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 굴착공사 사고 예방대책을 설명했다.
사실 울산지역 국가산단 지하매설 배관의 경우 약 90% 정도가 화학·가스 이송 배관 등으로 지하배관에 대한 사고 위험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22일 온산항사거리 스팀라인 설치 중 지하에 매설된 이송배관 파손으로 자일렌 3만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즉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안전관리시스템 강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등으로 지하에 설치되는 위험물 이송 배관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하배관 안전관리 컨트롤타워가 절실한 것이다.
이에 온산소방서는 지하 위험물 이송배관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하 굴착 공사 중 위험물 누출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방대책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예방단계에선 통합정보시스템(UIS)을 이용해 울산 전체 지하매설물 현황을 관리하고 울주군 도로과 및 진영국토관리사무소에서 지하 굴착공사 도로점용 허가 시 온산소방서와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하굴착공사 발주자로 하여금 소방관서에 공사내용을 사전 신고토록 하고, 발주자·시공자·배관 소유자 3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지하배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지하 굴착 공사 땐 지하배관 매설 위치를 잘 아는 배관 소유자를 입회시켜 공사 중 배관파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대응단계에선 지하배관 위험물 폭발·누출 사고 대비 민·관 합동대응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발생된 사고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특수장비(위험물 진공흡입차)를 동원, 신속하게 위험물을 수거하고 내실 있는 사고 조사 등을 통한 완전 복구 때까지 가동중단 등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달 온산소방서장은 “이번 예방대책을 통해 지하 굴착공사 사고로 인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 같은 활동들이 지하배관 안전관리 대책의 대표적 모델로 인식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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