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자주 마려우면 과민성 방광 의심해야
소변 자주 마려우면 과민성 방광 의심해야
  • 승인 2010.06.30
  • 호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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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의 한 제조업체에 재직 중인 강 모씨(여, 52)는 요즘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것. 한 시간에도 무려 서너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릴 정도다.

이로 인해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 곤경에 처했다. 직장의 경우 근무시간 동안 수십 차례 화장실을 왔다갔다하니 상사가 좋아할 리 없었다. 또 집에서는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잠이 들 만하면 화장실 생각이 나는 통에 잠을 설치기 일쑤인 것.

워낙 개인적이고 생리적인 증상이다보니 주변 사람에게 터놓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또 단지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아간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이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강씨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위 사례는 과민성 방광을 앓았던 한 여성 근로자의 사연이다. 과민성 방광이란 특별한 질환 없이 참기가 힘들 정도의 강한 요의(소변이 마려운 욕구)가 느껴지는 ‘요절박’과 하루 8번 이상의 빈뇨·야간뇨가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관련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은 40대 이상 성인의 16%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질병의 특성 자체가 워낙 개인적이다보니,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증상이 있는 사람의 27.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과민성 방광에 대한 폐해를 잘 모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민성 방광은 단지 부끄럽다는 이유로, 또 ‘이 정도 증상 가지고 무슨 병원을 가’ 하는 식으로 넘길 만한 질환이 아니다.

광민성 방광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치료가 시급한 질환이다.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을 유발하는데다 심하면 업무 능력의 저하와 대인기피 증상까지 불러온다. 아울러 일상생활 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요로감염과 피부질환의 우려도 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고자 검진절차와 치료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병원을 찾게 되면 진단을 위해서 먼저 증상을 확인하는 절차가 시행된다. 이때에는 다른 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간단한 신체검사가 실시된다.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가면 남성의 경우 전립선의 크기 등을 검사하며, 여성은 복압성요실금과 골반장기탈출 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남성과 여성 모두를 대상으로 소변 검사도 실시해 혈뇨, 단백뇨, 당뇨 등의 이상소견도 함께 파악한다. 이밖에 필요에 따라 요역동학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들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일차적으로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성제제가 사용된다. 약물치료가 이루어질 때에는 방광 훈련(배뇨일지를 기록하면서 배뇨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 등의 행동 치료도 병행 실시된다. 개선 여부에 따라 골반근육운동, 체외자기장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이 시행될 수도 있다.

치료가 진행될 때 환자의 노력 여하도 치료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카페인과 지나친 수분섭취만 자제해도 증상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치료 성공률이 높은 질환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가까운 배뇨장애클리닉을 찾아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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